페코히로의 연구하고 성장하는 일상

LG전자에서 교원라이프 가입해서 100만원 할인을 받는다면 이자율이 얼마일까?

에코히로 2018. 4. 3. 22:50

 2018 Wish List 건조기!

 

요즘 제가 가장 가지고 싶은 전자제품이 있다면 단연 LG전자의 건조기 입니다. 시골로 들어오면서 햇볕 좋은 마당에서 빨래를 말릴 수 있을 꺼란 기대도 살짝 했었으나 미세먼지와 송화가루의 공격으로 가능한 날이 일년에 몇번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워낙 주변에서 건조기를 진정 Must-Have 아이템이라고 칭송을 해서 올해는 꼭 하나 장만하리라 하고 Wish List에 올려두었습니다.

.. 갖고 싶다.

  

교원라이프와 제휴, 100만원 지원?!

 

하지만 가격이 100만원이 훌쩍 넘어가니 쉬이 사질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회사 동료가 LG 전자에서 교원라이프에 가입해서 100만원을 할인 받고, 카드를 만들어서 할인 받고 하면서 싸게 구매를 했다는 정보를 알려 주었습니다. 혹하는 마음에 그 조건을 물어보니 이렇더군요.

 

매달 5만원, 10년 납부, 10년 후에는 원금만 받고 지금은 100만원 전자제품 구매시 지원!

 

이럴수가! 얼핏보기에 너무 좋아보이는 조건이 아니겠습니까? 정확한 계산을 하기전에는 망해가는 상조회사가 무리해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제공하는 프로모션인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와이프에게도 이 정보를 알려주니 '너무 좋은 조건이라 의심된다.'라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까지 듣고 나니 정말 '너무 좋은 조건'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과연 이 조건을 제시하기 위해 그들이 감수하는 이자율은 과연 어느정도일까? 설마 이런 회사에서 당장에 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손해보는 일을 할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자율 4.9%

 

그래서 귀찮음을 무릅쓰고 간단한 계산을 직접 해 보았습니다.

사실 늘 업무에서 활용하고 있는 엑셀은 이런 재무적인 계산을 할 때도 강력한 함수를 제공해 줍니다. 이번의 금융상품에서 교원라이프에서 실제로 제공하는 이자율이 얼마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엑셀에서 Rate 함수를 사용하면 됩니다.

 

·         문제 정의 : 매월말 불입금 5만원, 납입기간 10, 현재 100만원 지급, 납입 완료 후 원금 (50000*12*10=6000000, 600만원)의 연 이자율은?

·         엑셀 Rate 함수 구성

 

 

☞ 이런 가벼운 수준의 엑셀 계산은 엑셀 파일을 새로 열어서 계산하는 것 보다 원노트에서 Excel 스프레드시트를 삽입해서 작업하면 훨씬 빠르고 데이터를 관리하여 향후에도 재활용하기에도 좋습니다.

 

 

10 납입의 부담 그리고 위험성

 

얼래? 4.9%의 이자율 입니다. 계산해보니 생각보다 높지 않은 이자율입니다. , 압니다 4.9%에 가까운 이자율이면 현재 수준으로는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10년입니다. 10년동안 빠지지 않고,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납입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테니 중도 포기자가 꽤 많이 발생할 것입니다. 이런 상품의 특징상 가입한 기간을 다 채우지 못했을 경우는 할인 받은 금액을 보상하는 것은 물론이고, 납입한 금액도 원금을 모두 보상받지 못할 테죠. 이는 당연한 것이 10년 만기를 채웠을 때 받을 수 있는 최대치가 '원금'인데 중도 해지했을 때는 그보다 더 적은 금액을 받게 될 것입니다. 기간이 큰 만큼 가입한 소비자의 부담은 커지게 되는 셈입니다.

 

, 10년을 꾸준히 납입을 한다면 소비자는 시중 금융권보다 높은 이자율이므로 좋습니다. 상조회사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을 할 수 있으니 좋을테구요. 하지만 중도에 넣지 못한다면 소비자는 손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조심해야 하는 점입니다.

 

 

상조 업체의 위험성

 

또 조금 찾아보니 국내 300여개 상조업체중 2016년 1분기에만 폐업하거나 등록 취소한 상조업체 수가 9이라고 합니다. 폐업하거나 등록취소한 상조업체에 가입한 회원은 해당 업체와 보상보험 계약을 맺은 은행이나 공제조합을 통해 피해보상금을 받을 수 있지만 납입한 금액을 100% 받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하네요. 2016년 기준으로 LG전자와 제휴를 맺은 교원라이프의 선수금 보유액은 33위구요. (물론 지난 1년 반동안 이 금융 상품으로 인해 선수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모든 것에는 공짜가 없는 법입니다.

 

 

그래도 건조기는 가지고 싶고,,,,

 

그래도 건조기는 가지고 싶고, 돈을 모으기 전에 당장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인 상조회사 제휴 금융상품은 너무 매력적입니다. 결국은 시중 은행 금리보다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금융상품을 위험요인을 감수하고 구매해서 건조기를 싸게 살지 여부는 와이프의 의견을 물어 보는 것이 정답일 듯 합니다.

  

! 그리고 공정거래위원회는 가전제품 판매업체 직원의 상조서비스 결합상품 권유,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할부거래법 개정안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소비자분쟁이 있었나봐요. 더 고민이 되는 지점이네요. 건조기를 돈을 모아서 살것인가. 교원라이프와 함께 당장 싸게(?) 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