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코히로의 연구하고 성장하는 일상

청정하고 화합하는 수행자 집단을 위해 참회를 하다.

에코히로 2019. 2. 20. 23:29

수행자의 집단인 상가는 청정하고 화합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본래 구족한 존재이고 이 세상은 본래 괴로울 일이 없는 세상이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도 우리 뭇 중생들이 그것을 깨닫거나 믿지 못하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친히 이 세상에 몸을 나투어 중생으로 태어나 욕망을 갖고 괴로워하며 살아가다가 그 길이 아님을 깨닫고 그 길을 버림으로 인해 열반과 해탈에 이른다는 것을 보여줌으로 해서 중생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생은 ‘그건 부처님이니까 가능하지 우리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하고 물러나는 마음을 내기 때문에, 그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가르침도 열어주셨습니다. 하나하나 차근히, 아주 쉽고 분명하고 조리있게 설하시고, 직접 행(行)으로 보여주시고, 그 모범을 상가(Sangha, 승가僧迦)를 구성해서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해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수행자들의 모임인 상가는 대중의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모범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상가는 청정하고 화합해야 합니다.


상가가 청정하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청정하다는 것은 마음이 청정한 것입니다. 그럼 반대로 마음이 더럽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욕심이 많을 때 때묻었다라고 합니다. 갈등과 다툼을 없애려면 욕구를 내려놔야 합니다. 욕구를 내려 놓은 상태를 청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괴로움은 욕심대로 하려다 뜻대로 안될때 생깁니다. 괴로움이 없는 삶, 자유로운 삶 즉, 해탈과 열반은 욕심을 내려 놓음으로써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상가는 계율을 지킴으로써 청정함을 유지하게 됩니다. 계율은 상가에서 정하기 나름이지만 5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째, 살아있는 생명을 때리거나 죽이지 말아야 합니다.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둘째, 주지 않는 남의 물건을 함부로 갖지 않아야 합니다. 즉, 남의 물건을 뺏거나 훔치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삿된 음행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추행, 성희롱, 성폭행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넷째, 말로써 상대를 괴롭혀서는 안됩니다. 즉, 거짓말, 욕설, 험담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섯째, 중독성 있는 물질에 탐닉하지 않아야 합니다. 술을 먹고 취해서는 안되며, 담배와 마약 등으로 남을 괴롭혀서는 안됩니다.


5계를 살펴보면 타인을 괴롭히지 말라는 것입니다. 결국 남을 해친 인연 과보로 나를 해치게 되므로 해탈과 열반으로 나아가려는 사람은 5계를 지킴으로써이런 우를 범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5계가 지켜진다면 수행공동체인 상가가 청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가는 어떻게 화합할 수 있을까요?

부처님께서는 상가가 화합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자기 견해를 고집하면 갈등이 됩니다. 자기가 옳다고 고집한다면 갈등을 일으키게 됩니다. 항상 타인의 의견을 경청해야 합니다. 그래야 수행 공동체가 화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런것이 지켜질때 상가는 청정하고 화합을 이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우리의 일상에서 속하게 되는 집단에서도 화합은 중요합니다. 집에서, 조직에서 자기 생각을 고집해서 화합을 깨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요? 가정과 조직은 화합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항상 경청하고, 자기 고집을 내려 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계율의 기본은 2600년전에 정해 졌습니다. 그 기본 정신은 살아 있으나 구체적인 항목들은 현대에 맞게 조정해서 적용하면 될 것입니다. 아이들을 키울 때도 이러한 5계의 기준은 큰 도움을 줍니다. 아이들을 정말 혼내야 하는 상황을 이 5계를 기준으로 해서 어긋남이 있을 때만으로 정해 둔다면 정말 기준이 명확한 육아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5계 이외의 항목은 보다 자유롭게 풀어 주고 말이지요. 그렇게 자라난 아이들이라면 폭행, 절도, 사기, 술주정, 성추행범은 되지 않을 것이고, 가정폭력, 학교 폭력이 없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깨끗해 질까요?


참회란?

참회는 잘못을 돌이켜 알아차리고 뉘우치고 다시는 되풀이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상가가 청정함과 화합을 유지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참회를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참회는 크게 3가지 방법으로 행할 수 있습니다.


  • 개인 참회 : 본인이 스스로 뉘우치는 것

  • 포살 : 상가가 함께 지내면서 상대에 대한 마음에 의혹이 생기게 되면서 신뢰를 잃어버리게 될 수 있습니다. 이때 내가 잘못을 스스로 알고 있음을 대중 앞에서 공개적으로 드러내어 참회함으로써 다른 대중의 의혹을 없애는 방법으로 포살이란 것이 있습니다. 상가가 함께 공유해서 지키기로 한 약속에 대해서만 참회를 하면 됩니다. 이 때 포살은 함께 계를 지키기로 약속한 사람들끼리 행하면 됩니다. 아닌 사람은 굳이 함께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함께 지키는 것을 약속한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 자자 :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내 스스로 모를경우 어떻게 할까요? 모르면 참회할 수가 없습니다. 이때 내가 대중들에게 요청을 하는 것입니다. '저에게 지적을 해 주십시오.' 하구요. 하지만 이 '자자'는 자칫 남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됩니다. 상대를 지적하는 것도, 지적받았을 때 기분이 나쁘게 될 수도 있으므로 수행력이 높은 단계에서 행해야 합니다. 또한 지적을 하는 것이므로 같은 공간에서 오래 함께한 사람들끼리 아주 구체적으로 행해야 합니다. 단순히 주워 들은 것으로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는 경우가 있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참회, 포살, 자자는 상가의 청정, 화합을 위해서 행하게 됩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상가는 청정함과 화합을 얻게 됩니다.


이런 26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조직의 청정함과 화합을 유지하는 방법은 잘 이해하고, 현실의 다른 조직에 적용해 본다면 어떨까요?